8가와 옥스포드 코너에 있는 일식당 앞에서 살해된 고승훈(24·아케디아)씨 사건이 발생 2주일이 되도록 용의자의 윤곽조차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10일 고씨 사건 수사에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30분 윌셔경찰서에서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고씨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사건발생 직전까지 약혼녀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으며 칼로 추정되는 물체로 상체 여러부분을 찔려 숨졌다"며 목격자나 범인검거에 단서를 제공할 주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경찰은 고씨의 대인관계가 원만해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일이 없었고 강도의 소행으로 단정지을만한 근거도 없어 고씨가 현장에서 범인들과 시비가 붙은 끝에 살해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은 이어 범인의 모습을 잡은 감시카메라가 없고 목격자 또한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LAPD 윌셔경찰서 멜 스미스 수사관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명을 용의자로 구금해 조사했으나 확실한 증거가 포착되지 않아 모두 풀려났다"며 "사건현장에서 채취한 지문과 혈흔이 경찰이 보유한 유일한 단서로 이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고씨의 남동생 세훈(22)씨는 "착하기만 했던 형을 살해한 범인이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할 것을 생각하면 끓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범인을 하루빨리 잡을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캐나다에 유학중인 것으로 알려진 고씨의 여자친구가 유가족과 함께 참석했다. 고씨의 입관예배가 이날 오후 7시30분 한국장의사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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