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부총영사 일문일답
▶ 미국오길 원해 데려와 월 700달러에 의보제공.. 명예훼손 법적대응 검토
자신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조선족 박태숙씨로부터 소송을 당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신봉길 부총영사는 박씨가 외교관인 자신의 신분을 악용하고 있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14일 오후에 가진 신 부총영사와의 일문일답.
-박씨가 미국에 들어오게 된 경위는.
▲내가 샌프란시스코로 발령이나자 미국에 가고 싶다고 말해 내가 직접 북경주재 미영사관을 찾아가 공관원 직원들에게 부여하는 A-3비자를 신청하게 됐다. 당시 비자를 발급했던 영사는 데리고 가지 말 것을 충고했었다.
-박씨는 300-500달러의 봉급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거짓말이다. 북경주재 미영사관에 비자를 신청할 당시 담당영사로부터 월 600달러정도에 의료보험을 제공하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나는 매달 700달러를 지급했고 의료보험도 제공했다. 박씨는 봉급이 어느정도 쌓이면 내게 중국으로 송금해 줄 것을 부탁했고 관련 증빙서류는 지금 내가 보관하고 있다.
-박씨와의 관계는 어떠했는가.
▲인간적인 배신감마저 느낀다. 박씨는 작년 9월27일 우리 부부가 일방적으로 해고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작년 10월초께 편지 한 장만 남겨놓고 얘기도 집을 나갔다. 편지에는 ‘그동안 잘해줘서 고맙다. 나를 찾지 말고 여권은 중국 총영사관에 보내달라’고 적어놓고 있었다.
박씨가 집을 나간 뒤 소식이 없어 일단 이민국에 이를 신고했다. 얼마 뒤 노동상담소로부터 연락이 와 경위를 설명했다.
-박씨가 소송을 제기한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기본적으로 박씨는 미국에 남기를 원했던 것 같다. 나중에 전화사용 내역서를 살펴보니 북경과 LA에 많은 연락을 취했음을 알게 됐다. 즉 다른 어떤 사람들과 연락을 취하며 사전에 미리 계획을 세운 것 같다.
-여권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다. 우리 가족들의 여권과 함께 잘 보관중이며 박씨는 한번도 여권을 달라는 소릴 한 적이 없다. 다만 박씨에게 A-3비자로는 다른 곳에 취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러준 적은 있다.
-현재의 심정과 계획은.
▲이미 이번 일에 대해 상부에 상세히 보고했으며 명예훼손과 협박에 대한 법적대응도 검토중이다. 또한 이민국에도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다. 담담한 심정으로 이번 일을 받아 들이고 있지만 외교관이란 신분을 악용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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