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교수 및 학생들이 처음으로 올 가을학기부터 미국내 대학에서 강의를 받게 될 전망이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주립대(PSU)와 북한 당국은 북한 학생들의 포틀랜드 주립대 교육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김종기 조선 대외무역촉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실무단을 22일부터 일주일간 PSU에 파견, 상호 교류를 위한 세부사항을 집중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이를 위해 지난주 김 단장외에 리령훈, 리일남 대외무역촉진위 책임연구원, 조선 인민경제대학 최철수, 정명진 교수 등 실무 방문단 5명에 대해 전격적으로 입국비자를 발급했다. 이같은 북한 방문단에 대한 비자발급은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취해왔던 대북 강경자세에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 교수 및 학생들의 수강과목은 자본주의 이론 등 경제관련 과목과 컴퓨터 등 기술교육 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학생들의 미국내 수강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빗 전 교수는 "클린턴 행정부 당시 북한의 교수 및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연방정부로부터 승인을 얻어냈다"며 "부시행정부가 출범된 후 이 계획이 전면 보류됐었으나 지난주 갑자기 이들에 대한 비자발급이 이루어져 본격 추진되게 됐다"고 소개했다. 전 교수는 또 "북측은 컴퓨터 분야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이 요구를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연방정부로부터 별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해놓고 있으며 이곳에서 교육을 받게 되면 학기 단위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SU는 3년전부터 대니얼 번스타인 총장의 적극적인 지휘아래 북한 학생들의 미국내 유학을 위해 북한과 접촉해왔다. 이번 방문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중심 국가개발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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