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사>"한국의 장애인으로서 세계 최초로 미 대륙횡단에 성공했습니다. 너무 기쁩니다."
지난해 9월12일 LA를 출발, 전동휠체어를 입으로 조정해 장장 3,000여마일의 대륙횡단길에 오른 뇌성마비 1급 장애자 최창현(36)씨가 8개월만인 15일 종착지인 워싱톤D.C 백악관 도착, 미국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정상인도 엄두내기 힘든 횡단을 시도한 최씨는 지난 10월 뉴멕시코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고 한국서 싣고 온 휠체어 3대중 2대가 망가지는 등 숱한 난간에 봉착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마침내 횡단을 완료했다.
"오직 정신력으로 버텼다"는 최씨는 한국에서 함께 온 이경자(26·장애인 자원봉사자)씨와 해가 떠서 질 때까지 하루 40∼50마일을 달리며 들판에서 밥을 지어먹고 밤이면 차에서 새우잠을 자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는데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외로움이었다.
최씨는 "제 사연을 들은 미국 경찰은 주머니를 털어 숙소를 잡아주기도 했고 동포분들도 가는 곳마다 내 형제같이 맞아주었어요. 그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오게 된 겁니다."
최종목적지를 백악관 앞으로 잡은 건 한국인의 기상과 장애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횡단도중 만난 어린이들이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던 편지들을 부시 대통령에게 전해주기 위해서라고. 최씨는 부시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되면 장애인 인권 메시지를 전달하고 일정을 접은 후 뉴욕을 거쳐 로키산맥에 오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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