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LA시장직을 향한 레이스에서 제임스 한 후보와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간 박빙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리처드 리오단 현 시장이 16일 비야라이고사 후보 공식 지지를 천명했다.
리오단 시장은 이날 오전 한인 인사 20여명 등 비야라이고사 후보 지지자 3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LA시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야라이고사 후보의 손을 치켜들고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21세기 LA를 이끌어 갈 최상의 지도자"라며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시장 본선을 3주 앞두고 상대방과의 지지율 격차 벌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양 후보 가운데 비야라이고사 후보측이 막판 선거전에 큰 힘을 얻게 됐다.
리오단 시장은 "두 후보 모두 훌륭한 정치인이지만 비야라이고사 후보가 모든 지역과 인종, 종교, 정당을 초월해 LA시의 공동 이익을 향한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지도자"라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리오단 시장 재임시 업적을 칭송하며 "범죄퇴치와 교육개혁, 직업창출 및 경제활성화 등에 힘써 LA를 최고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제임스 한 후보 진영은 리오단 시장의 비야라이고사 후보 지지표명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유권자들은 리오단 개인의 지지여부 보다는 제임스 한 후보가 내건 LA시 안전 이슈에 대해 더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는 7월 퇴임을 앞두고 있는 리오단 시장은 지난 4월 예선에서 같은 공화당 소속이며 비즈니스맨 출신인 스티브 소보로프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그의 선거전을 도왔으나 소보로프 후보가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지난 한 달 동안 양 후보 진영으로부터 거센 로비 속에 지지 후보 선정에 고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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