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다이아몬드바 등 LA동부지역 주택가에 주차된 200여대 차량의 유리창이 수일 째 공기총(BB건)에 맞아 크게 파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같은 차량 유리창 파손은 다이아몬드바, 글렌도라, 코비나, 웨스트 코비나, 아주사, 치노힐스 등 LA동부 광범위한 지역에서 한달여 전부터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차량 대부분이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와 밴 종류여서 동일범에 의한 고의적인 범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다이아몬드바로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밤 150여대가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었고 글레도라에서도 역시 지난 주말 60여대가 파손됐다. 또한 코비나에서는 한달전 6대의 차량이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
글렌도라 경찰국 제미 칼드웰 수사관은 "범인들이 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밤에 집중적으로 주택가에 세워둔 차량 유리창을 향해 공기총을 쏘아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월넛 지서의 잔 전 경관은 "범인들이 재미 삼아 남의 재산에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재산피해가 크기 때문에 체포될 경우 중범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셰비 서버밴 뒷 유리창이 크게 파손돼 17일 750달러를 주고 고쳤다는 다이아몬드바 거주 이모씨는 "우리 동네에서만 8대가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차량이 모두 밴 또는 SUV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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