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의 카지노들이 사이버공간으로 영역확대를 시도하고 나섬에 따라 온라인 도박이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라스베가스의 대형 카지노들은 그동안 인터넷 도박 규제를 위해 강력한 로비를 펼쳐왔으나 최근들어 온라인 카지노 지지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이들은 "주로 국외에서 운영하는 1,400개의 도박 사이트를 규제하기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당초의 ‘금지’ 요구를 철회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라스베가스의 기존 업소들에게만 도박 사이트 개설권을 허용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하려는 게 이들의 숨은 의도"라고 주장했다.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업소들이 인터넷 도박규제를 위한 로비작업을 중지하자 이를 밀어 부치기 위한 입법작업도 갑작스레 열기를 잃었다. 인터넷 도박규제법안은 연방상원을 통과했으나 하원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상원 법안의 발의자인 존 카일 의원은 "막강한 로비력을 지닌 카지노 업체들이 방향을 바꾼 이상 규제법안이 재상정돼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전화선을 이용한 도박을 금지하고 있으며 일부 주들은 인터넷 도박을 불법화했지만 실제적인 단속은 거의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3월의 통계에 따르면 250개 업체들이 운영하는 1,400개의 도박사이트는 전세계적으로 1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2003년에는 5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가운데 상당수의 사이트가 승부와 확률을 조작하거나 사용자들이 딴 돈을 제대로 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으나 온라인 도박에 빠져드는 미국인들의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퓨인터넷은 자체적인 조사결과를 인용, 지난 한해동안 약 450만명의 미국인들이 최소한 1회 이상 온라인 도박을 했으며 100만 명은 매일 인터넷 도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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