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I 범죄학과 졸업 크리스틴 장씨
▶ 80년 이민 - "범죄예방 일조" 자부심
2,100명이 조금 넘는 오렌지카운티 셰리프 요원 명단 가운데 마침내 한인의 이름을 찾을 수 있게 됐다. 크리스틴 장(23, 세리토스 거주)씨.
장씨는 6개월에 걸친 셰리프 요원 훈련과정을 수료, 17일 오후 6시30분 칼스테이트 풀러튼 타이탄 학생회관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요원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을 선서함으로써 OC 셰리프국의 첫 번째 한인 여성으로 그 이름을 영원히 남기게 됐다.
"신문에서 LA카운티 셰리프 요원으로 활약하는 일본 여성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가족들과 친구들은 한때 보다 여성스런 직업을 선택할 것을 권면하기도 했으나 그 기사는 셰리프국 지원을 결심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UC어바인 범죄학과를 졸업한 장씨는 전공학과를 수강하면서 경찰관의 꿈을 키워왔다고 했다. 그리고 이왕이면 아시안 여성 요원이 그리 많지 않은 OC 셰리프국에 지원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셰리프 요원 양성소에서 지난 6개월 동안 6피트 높이의 장애물 넘기 등 육체적으로 고된 훈련을 모두 소화해 냈다. 요원으로서 위험한 범죄상황에 대비, 총기를 다루는 방법도 익혔고 형법을 공부했으며 무전기 수신방법도 터득했다.
지난 80년 미국에 이민 온 장씨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훈련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정식 요원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카운티 범죄예방에 일조하는 등 사회의 공복으로서 책임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씨의 아버지 체니 장씨는 군출신이며 장씨의 친척 가운데 현직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장씨는 "크리스틴이 자랑스럽다. 스마트하고 주변 사람들과 화합을 잘 하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셰리프 요원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장씨가 훈련과정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셰리프국에는 장씨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셰리프국은 장씨가 정식 요원으로 활동하게 되면 셰리프국에 지원하는 아시안들이 앞으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셰리프국의 여성요원 모집을 전담하고 있는 셰리 톰슨은 인종별로 셰리프 요원이 다양화됨으로써 셰리프국과 여러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며 보다 많은 아시안들이 셰리프국의 문지방을 넘어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셰리프국의 요원은 2,112명. 이들 가운데 12.5%가 여성이며 아시안 여성은 13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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