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추첨된 2,500만달러 수퍼로토 잭팟 티켓이 카슨시에 있는 한인운영 리커에서 판매됐다.
행운의 업주는 카슨시에서 ‘델라 리커(2721 E. Carson St.)’를 7년째 운영하는 임성일(53), 성경(48)씨 부부. 20일 가게를 보고 있던 아들 병권(21)씨가 전화로 알려와 당첨 티켓 판매 사실을 알았다는 임성경씨는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우리 가게에서 티켓을 사갔던 필리핀인 단골 손님이 자기가 당첨됐다고 먼저 알려와 실감했다"며 "뜻밖의 행운이 찾아와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씨는 또 "엊그제 친한 친구가 호수에 큰 바위가 박혀있는 희한한 꿈을 꾸었다며 돈 버는 꿈이라고 해몽을 했는데 그 행운이 우리 가게로 찾아든 모양"이라며 "외지에 출타중인 남편이 돌아오는 대로 상금을 어디에 쓸지 상의할 계획"이라며 활짝 웃었다. 86년 이민 온 임씨 부부는 와츠 지역에서 운영하던 마켓 2개가 93년 폭동으로 전소됐는가 하면 한 달 전 다시 사업상 큰 손실을 겪기도 해 임씨는 "시련 뒤에 찾아온 길조"라고 전했다.
한편 이 업소는 임씨 부부가 가게를 인수하기 7년 전인 87년에도 잭팟 티켓을 판매한 적이 있는 ‘목이 좋은 업소’로 알려졌다. 임씨 부부는 2,500만달러의 0.5%인 12만5,000달러에서 세금 공제한 액수를 상금으로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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