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거주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를 타겟으로 빈집털이를 일삼는 절도범들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절도범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빈집만 골라 침입, 집안을 샅샅이 뒤져 현찰 또는 필요한 물건을 훔쳐가고 있어 집을 자주 비우게 되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18일 낮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3가와 라브레아 근처 팍 라브레아 아파트 1층 유닛에 사는 장모(43·여)씨 집에 도둑이 부엌 창문 스크린을 뜯고 들어와 집안에 있던 닌텐도 게임기, 자전거, 나이키 운동화, 카메라 및 현찰 20여달러를 갖고 달아났다. 피해자 장씨는 "외출했다가 오후 4시30분쯤 집에 돌아와 보니 부엌 창문 스크린이 찢겨져 있었으며 누군가 집안을 뒤진 듯 여기저기 물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면서 "이런 일을 처음 당해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또 다른 한인도 약 2주전 빈집털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집털이에 한해서는 안전지역이 없다고 경찰관계자들은 말하는데 LA 한인타운 베렌도와 11가 인근에 있는 김모(51)씨 집에도 지난달 초 도둑이 들어 니콘 카메라와 도시바 랩탑 컴퓨터 등 3,000여달러어치를 털어 도주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2월말까지 한인타운 1가와 5가사이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5개 아파트내 9개 유닛에 한인으로 보이는 절도범이 침입, 현금과 보석등 최소 수천달러어치를 터는 연쇄 절도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1월1일부터 5월7일까지 LA시내 주거지 및 업소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은 모두 8,3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 증가했다. LAPD 윌셔경찰서 절도수사과의 세르지오 마티네스 수사관은 "절도범들은 집 대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며 "평소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빈집털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 ▲집안에 현찰 등 금품을 많이 두지 말 것 ▲알람장치를 설치할 것 ▲외출시 불을 켜놓고 음악이나 TV를 틀어놓을 것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이웃에게 우편물 수거를 부탁하고 차를 한 대쯤 드라이브 웨이에 세워둘 것 등을 충고했다. 경찰은 또 빈집털이를 당했을 경우 집의 잠금장치를 바꾸고 작은 피해라도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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