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이나 주정부 공사를 하청 받기 원하는 한인 건축업체들은 공개 입찰 없이 공사를 따낼 수 있도록 특혜를 제공하는 ‘섹션 8’(a)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지적됐다.

가주 한인건설협회(회장 김춘식)가 23일 타운 한 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국방부 공사 하청관련 남가주 담당관인 존 캐럴 대령은 남가주의 경우 연방정부 공사의 30~40%를 소수민족에게 할당해야 하는 만큼 이 프로그램에 가입된 업체의 공사수주가 용이하다고 밝혔다.

캐럴 대령은 "올해 이 지역에서 국방부 관련 연방정부 공사는 1,120만달러 예산의 프로젝트로 이중 섹션8 프로그램에 가입되어 있는 업체들을 우선 선정해 하청을 제공하는 공사들도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섹션 8(a) 프로그램은 아시안,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민족계가 운영하는 스몰 비즈니스들이 여러 요인으로 인해 불리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에게 정부 관련 공사를 우선 하청주는 것이 골자로 연방 중소기업청(SBA)에서 관장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부공사를 하청 받았던 ‘에이스 엔지니어링’의 이억희 사장은 "스몰 비즈니스들이 정부 관련 공사의 혜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섹션8 프로그램을 신청해야 한다"며 "건설업체들이 이 프로그램의 특혜를 받아 공사를 따낸 후 일을 잘해 정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 다른 공사들도 하청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는 업체들은 미 시민권자로 자산이 25만달러미만으로 최소 2년 이상의 비즈니스 경험을 갖춰야 하고 신청 후 2년 정도 지나야 가입할 수 있는 등 서류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다.

한인 업주들은 각종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PACE, 213-353-9400) 비즈니스 개발센터’를 통해 섹션8 신청서 작성 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인건설협회는 섹션8에 관련된 미 정부 공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협회 홈 페이지(www.koreancontractor.com)에 자세하게 수록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련 정부공사에 대한 정보를 원하면 www.spl.usace.army.mil에서 얻을 수 있다.

한편 이날 한인건설협회 세미나에는 LAX 확장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LAWA’(Los Angeles World Airports)의 짐 리치엘 홍보관이 나와 LA공항 확장 전반에 대해 설명하면서 공사의 25% 이상을 소수민족에게 할당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