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파 몰리는곳 피해 빈발, 외출시 큰돈 소지 금물
’소매치기를 조심하라’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많은 한인들이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있는 가운데 휴가철 ‘대목’을 노리는 소매치기들이 관광지마다 극성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모처럼 휴가를 내 최근 프랑스를 일주일간 다녀온 직장 여성 하모(33·LA)씨는 현지에서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거리를 걷다 핸드백 안에 있던 영주권, 크레딧 카드 및 현찰 600여달러가 든 지갑을 감쪽같이 소매치기 당했다. LA로 돌아오자마자 부랴부랴 크레딧카드 및 영주권 분실신고를 한 한씨는 "당시 뒤에서 누가 바짝 따라오는 느낌을 받았지만 소매치기인 줄 몰랐다"며 "소매치기를 당한 후 찜찜한 휴가를 보냈다"며 씁쓸해했다.
관광지뿐만 아니라 식당, 샤핑몰, 스포츠 경기장, 유원지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면 어김없이 소매치기가 활개를 치는데 벨플라워에 사는 김모(36)씨의 경우 약 한달 전 교회 친구들과 함께 LA인근 매직마운틴에 놀러가 롤러코스터를 타려고 줄을 섰다가 약 1시간 후 뒷주머니에 넣어둔 지갑이 없어진 사실을 깨달았으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소매치기들은 혼자 또는 2명 이상이 한 조가 돼 행동하며 주로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에게 접근해 소지품을 털거나 몸을 일부러 부딪히고 물건을 앞에서 떨어뜨리는 등 상대방의 혼을 빼놓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LAPD 범죄예방과의 마이크 피터슨 사전트는 "소매치기 피해자 대부분이 물건이 없어진지 한참 후에야 자신이 당했다는 사실을 안다"며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주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여름철 소매치기 예방책으로 ▲외출시 거액의 현금을 갖고 다니지 말고 꼭 필요한 물건만 소지하고 ▲지하철이나 전철 안에서 절대로 졸지 말고 수시로 지갑, 핸드백 등 소지품이 잘 있는지 확인하고 ▲남자들의 경우 지갑을 바지 뒷주머니 대신 윗도리 안주머니에 넣고 ▲식당에서 핸드백을 의자에 걸어놓거나 바닥에 놔두고 식사하지 말 것 등을 권했다.
여름철 관광지에서 한인들의 소매치기 피해가 빈발하자 LA지역 한인 여행사들은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관광객들에게 소매치기를 조심할 것을 주지시키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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