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병원들 보험청구액 증가, 소비자들 보험료 인상 초래
의료비 동향이 심상치 않다.
지난 수십년 동안 연 평균 5~5% 수준에 머물렀던 대형 의료보험사의 지출 증가율이 올 1/4분기에 10~15%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보사들의 지출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린 대형 병원들이 종전에 비해 훨씬 많은 의료비 상환금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문제는 의료보험 업체들이 늘어난 부담을 일반 사업주들에게 전가하려 든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직장보험 가입자들의 개인부담액이 뛸 수밖에 없다. 고래싸움이 새우등이 터지는 셈이다.
벌써부터 일부 HMO 계열 보험사들은 직장보험의 프레미엄을 평균 18.3%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의료비 증가를 심화시킨 가장 큰 요인으로는 병원의 대형화와 처방약값 증가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합병을 통해 로컬시장에서 힘을 키운 대형 병원들은 의료비 상환금 인상을 받아들이지 않는 보험사들과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이들의 목을 죄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어림없는 수작이었겠지만 대형 병원들의 시장점유율이 워낙 높은데다 보험사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칼자루가 병원 쪽으로 넘어갔다.
뉴욕의 대형 병원들이 의료비 상환금을 연이어 두 자릿수로 올린데 이어 캘리포니아의 스탠포드대학 메디칼센터는 현지의 6대 HMO사들에게 더 이상 고정 지불액(flat rate)을 받지 않겠다고 통고했다.
병원들은 공급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간호사와 약사, 그 밖의 다른 직원들을 확보하려다 보니 인건비가 엄청나게 뛰었다며 보험사들이 의료비 상환금을 40~60%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형 병원들에게 뺨을 맞은 보험사들은 "처방약값이 지난 한해 동안에만 19%가 올랐다"며 사업주들과 직원들이 부담해야 할 직장 의료보험 납입금 인상을 요구하는 등 일반 소비자들의 뺨을 치고 있다.
가입자들로부터 매월 일정액의 프리미엄을 받지 않고 그 대신 가입자들이 받는 의료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보험료를 물리거나 치료비의 20%를 본인 부담으로 물리는 보험사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의료 전문가들은 인구의 노령화와 값비싼 처방약 개발, 병원의 대형화가 대세를 이루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료비 증가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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