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데일-랭카스터
▶ 군인가족 78~80명 끈끈한 정
랭카스터에서 20분 거리의 로사몬드에 자리잡은 거대 타운으로 공군기지 내 거주인구만 1만8,000여명에 달한다. 마켓, 샤핑몰,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주유소, 골프장까지 없는 게 없어 군인가족의 생활권이 이 안에서 다 이루어진다.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이프 케네디의 아우 격인 나사(NASA) 항공기 리서치 센터와 실물 전투기들을 전시해 놓은 항공박물관도 이 안에 포진해 있다. 구릉만 없다면 지평선이 보일 법한 황량한 사막 위로 눈에 띄는 것은 잘 닦인 도로와 전신주들이 전부. 다소 삭막한 분위기지만 공군기지의 어마어마한 면적과 사막 위에 호수가 펼쳐져 있는 것처럼 일종의 착시를 일으키는 신기루 현상은 감탄을 자아낸다.
공군기지에서 살거나 일하는 한인 수는 약 70-80여명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군인가족이다. 공군기지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까지 국제 결혼한 한인 여성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부대 안 한인들끼리 가족처럼 친하다"고 입을 모은다.
12년째 부대 안에 살고있는 신해숙(35)씨는 "처음엔 삭막한 환경에 적응도 안되고 가족들 생각나서 많이 울었지만 지금은 워낙 한인들끼리 정답고 주거환경이 살기에 더없이 편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맏언니 격인 새마음 침례교회 변수정(47) 전도사도 "부대 안과 인근 지역에 새 식구가 들어오면 김치 싸들고 찾아갈 만큼 돈독한 분위기"라며 "다른 주로 이사간 사람들도 끈끈한 정이 그리워서인지 꾸준히 연락해온다"고 자랑이다.
부대 안에서 일하는 한인들도 많다. 민간인 담당경찰로 일하는 앤틸로프밸리 한인회 김명옥(45) 총무를 비롯 이발소의 문강숙(35) 매니저와 박영선(39)씨, 피자가게와 베스킨라빈스의 신정혜(37)씨 등은 군인가족으로 수년간 부대 안에서 일해온 ‘공군기지의 한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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