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매너이야기
▶ 전유경 <’홈스위트홈 리빙’ 저자>
한국에서는 결혼을 하여도 여자의 이름에는 변화가 오지 않습니다. 단지 이름이 친정의 호적에서 시집의 호적으로 옮겨간다는 변화뿐입니다.
정부에서 발행하는 여권에도 여자의 성은 1970년대만 해도 여전히 친정의 성을 썼지만 요즘은 외국에서 오해할 염려가 있어서인지 ‘성’(Last name)란에 남편의 성을 쓰고 그 대신 바로 뒤에 ‘미혼시의 성’(Nee) 칸을 마련하여 친정의 성을 기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결혼을 하면 여자는 시집의 성을 따르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의 룰이 일정하여 결혼만 하면 자동적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고, 자그마치 5가지의 개명형식이 있기 때문에 그 중에서 택일을 해야 합니다.
1. 제일 많이 택하는 방법으로는 미혼시의 미들네임(Middle name)을 친정의 성(Maiden name 또는 Nee)과 바꾸어 놓고 제일 뒤에다 시집의 성을 붙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샌드라 영자 김(Sandra Youngja Kim)이 잔 길동 강(John Gildong Kang)과 결혼했다면 ‘영자’라는 미들네임을 없애고 그 대신 친정의 성인 ‘김’을 미들네임으로 옮기고 ‘샌드라 김 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2. 다음으로 선호되는 방법은 성만을 바꾸는 방법입니다. 샌드라 영자 김이 ‘샌드라 영자 강’이 되는 것입니다.
3. 세 번째의 방법은 미혼 때의 풀네임에 시집 성을 붙이는 방법입니다. ‘샌드라 영자 김 강’이 됩니다. 1과 비슷하지만 미들네임이 ‘영자-김’이 되는 것입니다. 미혼 때의 미들네임과 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인데 결과적으로 이름이 상당이 길어지게 됩니다.
4. 친정의 성과 시집의 성을 하이픈으로 묶어서 하나로 만듭니다. ‘샌드라 김-강’이 되는 것입니다. 미들네임은 그대로 두기도 하고 없애기도 합니다. 성이 ‘복합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때는 친정의 성을 앞에 놓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5. 직업상 이유나 기타 이유로 결혼전 이름(Maiden name)을 그대로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샌드라 김’인 것입니다. 결국 변화를 거부하는 방법인데, 이러한 사람은 소셜 타이틀로 ‘미시즈’(Mrs.) 보다는 ‘미즈’(Ms.)를 쓰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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