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베스트10] 정난정 문정왕후 만남때 가파른 상승세
여인들의 기세가 파죽지세다.
SBS TV 월화사극 <여인천하>(극본 유동윤. 연출 김재형)가 마침내 지난 22일 시청률 40%를 넘어섰다. 한동안 30% 초반에 머물러 있던 시청률이 정난정(강수연 분)과 문정왕후(전인화 분)가 만나는 시점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주말 밤 적수가 없는 시간대의 KBS 1TV <태조 왕건>의 높은 시청률과는 또 다른 의미다.
<여인천하>에 대한 이런 폭발적인 반응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강수연과 전인화라는 두 스타의 만남과, 언제 봐도 재미있는 소재인 정난정 이야기.
맞수인 MBC TV가 사극 <홍국영>으로 맞불을 놨지만 결과는 <여인천하>의 일방적인 KO승이다. <여인천하>로 시작된 SBS 드라마의 기세는 봄 개편 이후 SBS의 전반적인 약진을 주도하고 있다.
<여인천하>가 정난정이 출세를 꿈꾸는 배경을 자세히 그린 점에서 지금까지 정난정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과 차별된다.
김재형 PD가 드라마 시작 전 "지금까지 정난정은 요부로만 그려져 있다. 정난정과 문정왕후는 그 당시 걸출한 여성 정치인이었다. 남성 중심적 역사관과 일제 식민사관으로 인해 피해의식에 젖어있는 우리 역사를 다시 보게끔 당당하게 그려나가겠다"라고 말한 것이 흔들리지 않고 드러나는 것.
<여인천하>의 재미는 강수연 전인화, 두 배우의 카리스마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16년만의 드라마 출연이라는 세간의 화제를 결코 말뿐인 허상으로 만들지 않은 강수연과 사극에 있어서만은 부부가 지존이라는 사실을 새삼 각인시킨 전인화가 일등공신. 전인화와 KBS 2TV <명성황후>에 대원군으로 출연중인 남편 유동근, 이들 부부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밤 10시대를 주름잡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 ‘아마도 100회 일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게 정난정과 문정왕후의 권력잡기와 흥미진진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여인천하>가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지 주목된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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