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위원회’ 춤강사, 개그맨도 웃겨 고정출연 자리매김
방송가에 새로운 스타가 떠오르고 있다.
MBC TV <21세기 위원회>(월 오후 7시25분)의 한 코너를 맡고 있는 무용가 박진수씨. 그는 출연자들에게 그 날의 주제에 맞는 춤을 가르쳐주고 있다.
3월 24일 그가 처음 등장했을 때 무대는 뒤집어졌다. 입심 좋은 개그맨이자 MC 김용만은 말문이 막혀버렸고, 개그맨 박명수는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으며, 탤런트 최란은 웃음을 참지 못해 진행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188cm의 큰 키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노랗게 염색해 외모부터 튄다. `어디서 본 듯한 사람인데’ 라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은 눈썰미가 좋은 편. 그는 화제를 모았던 시트콤 <세친구>에서 이의정의 춤파트너로 나와 능란한 재즈댄스를 선보였다.
박진수는 무용극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 8년간 유다로 출연했고, 선화예고 우석대 등에 강의를 나가고 있는 정통 무용인. 그가 <21세기 위원회> 제작진의 눈에 띄었고, 단발 출연을 계획했는데 워낙 반응이 뜨거워 고정 출연자로 자리매김했다.
”전 무용인이예요. 웃기는 사람은 많지만 웃기면서 춤을 잘 추는 사람은 많지 않잖아요. 느닷없는 반응에 어리둥절할 따름이지만 나름대로 즐기고 있습니다.”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전라도 사투리를 쓰고, 거침없는 말로 좌중을 휘어잡아 <21세기 위원회> 홈페이지는 그가 한 주 나오지 않았을 때 시쳇말로 ‘난리가 났다’. 그는 <임성훈의 아주 특별한 아침>과 <박상원의 아름다운 TV 얼굴>에 출연해 또 한번 입심을 발휘했다.
”모델을 꿈꾸다 광주에 모델과가 없어서 무용을 시작했습니다. 20대때 이런 반응을 얻었으면(자신의 나이를 30대 초반이라고 밝힌다) 아마도 본격적인 연예계 진출을 꿈꿨을 것이지만, 전 무용가일 뿐입니다. 춤을 추고, 제자들을 가르치는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만 방송 일을 하고 싶습니다.” 소위 대박이 터진 후 그를 잡겠다는 매니저들이 줄을 이었지만 그는 이처럼 자신이 무용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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