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가스행 밴 전복 사건, 앰뷸런스 늦어 응급조치 소홀
지난 27일 미니밴을 타고 15번 프리웨이 북쪽방향으로 달리다 바스토우 인근 아웃렛 센터 드라이브 근처에서 차가 전복되는 바람에 숨진 이은경(29·LA)씨는 목사로 재직중인 아버지와 어머니, 어린 아이들과 함께 라스베가스의 한 교회로 예배를 보러가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주진도견협회 회장 및 샌퍼난도 밸리 한인건설협회 회장직을 맡고있는 이종구(61·카노가팍)씨의 맏며느리이기도 한 이씨는 사고당일 아버지 우상배(54·LA)씨가 협동목사로 있는 LA 예수 사랑의 교회에서 오전 예배를 보고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1시께 아버지 우 목사와 어머니 상순(53)씨, 아들 우형(3)·준형(2)군, 시동생 이진우(24·카노가팍)씨, 친구 전주연씨등 일행 6명과 함께 97년형 마즈다 미니밴을 타고 라스베가스로 가던중 사고를 당했다.
아버지 우상배 목사는 "가족과 함께 내가 설교를 할 예정으로 있던 라스베가스 포도원 교회로 향하던 중 변을 당했다"며 "아이들을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했던 딸이 어처구니 없는 죽음을 당해 가슴이 미어진다"고 울먹였다.
우 목사는 또 "잘 나가던 차의 핸들이 갑자기 떨리면서 자동차가 좌우로 흔들리는가 싶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차가 뒹굴었다"며 "모두 죽는 줄로만 알았는데 눈을 떠보니 차가 뒤집어져 있었고 아이들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졸지에 맏며느리를 잃은 이종구씨는 "사고직후 앰뷸런스가 늦게 도착,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달 영주권 취득을 앞두고 이런 일을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남편 이민우(30)씨와 결혼한 이씨는 우상배·상순씨의 1남2녀중 장녀로 약 1년반전 도미, 한인타운내 토코 미용실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다 두 아이를 돌보기 위해 약 2개월전 직장을 그만두고 토요일에 파트타임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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