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테러’ 모의혐의로 체포된 알제리아 국적의 회교도 아하메드 레쌈(33)은 LA공항 폭파를 계획했었다고 그를 조사중인 연방 치안당국이 29일 밝혔다.
몬트리얼에 거처를 둔 레쌈은 지난 99년 12월14일 페리편으로 워싱턴주 포트 앤젤레스를 통해 미국에 입국한 직후 체포됐으며 미 당국은 그가 반입한 렌터카의 트렁크에서 130파운드의 폭발물을 압수한 바 있다.
연방수사국(FBI)과 연방검찰은 지난 17개월 동안 입을 굳게 다물었던 레쌈이 선고공판을 앞두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형량거래’를 조건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가 LA공항 폭파계획을 직접 털어놓았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테러리스트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연계된 몬트리얼 소재 극렬 회교단체 회원인 레쌈은 2000년 1월1일을 기해 미국 내에서 이른 바 ‘밀레니엄 폭탄테러’를 저지를 목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범행목표가 어디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수사당국은 체포 당시 레쌈의 차안에서 LA지역의 지도가 나왔고 지도에 표기된 LA공항에 둥근 원이 그려져 있었다는 점을 중시, 그가 공항을 대상으로 테러행위를 자행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했으나 레쌈의 묵비권에 걸려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지난 4월6일 9개항의 국제테러 모의혐의로 기소된 레쌈은 내달 28일 선고공판에서 최고 140년형을 언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연방검찰과 형량거래를 맺었기 때문에 재판일정이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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