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피츠버그등 인구감소 도시들
▶ 정착돕기 사무실 개설하고 유치에 안간힘...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세수기반 위축 현상을 겪고 있는 일부 대도시들이 이민자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재 이민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해 가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도시로는 90년대에 9.5%의 인구감소율을 기록한 피츠버그와 전체 주민 수의 4%가 줄어든 필라델피아, 5%의 축소율을 보인 켄터키주 루이빌과 뉴멕시코의 앨버커키 등이 꼽힌다. 인구 전문가들은 아직은 그 수가 그리 많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민자들의 유치에 관심을 기울이는 대도시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자 유치에 나선 대도시들 가운데 필라델피아는 뉴욕과 보스턴이 신참 외국인 이민자들을 돕기 위해 설치한 것과 유사한 도우미 사무실을 개설했고, 피츠버그는 헤인즈 인다우먼츠를 비롯한 민간재단의 자금지원을 받아 신규 이민자 유치와 학교를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 눌러 앉히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앨버커키의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채택, ‘이민자 친화적 도시’를 자처하고 나섰으며 루이스빌은 이민단체들이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통역사들의 명단을 인터넷에 고시했다.
이민유치사업을 위해 피츠버그시에 기금을 내놓은 헤인즈 인다우먼츠 재단의 그랜트 올리펀트 기획국장은 "지역 경제를 좌우하는 것은 인구규모"라며 "주민 수가 줄어드는 지역의 경제는 쇠퇴하게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요컨대 인구축소를 이민유치로 상쇄시켜 지역경제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롯과 네바다주의 라스베가스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도시로 탈바꿈하기까지에는 이민자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2000년도 인구센서스의 분석 결과도 이민자들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바꾸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일부 인구통계 학자들은 이민유치가 인구감소의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민인구의 유입이 일자리를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일자리가 있는 곳에 이민인구가 몰리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며 "행정적인 측면의 편의제공으로 이민자들을 끌어들이기는 힘들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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