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스가 폭등, 익스플로러 파동겹쳐... 올들어 새차 판매 9.8%나 감소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인기가 본격 하락조짐이다.
90년대 초반부터 유행이 시작돼 연평균 17%라는 놀라는 성장률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한 SUV는 날로 치솟는 개스가에다 인기를 선도했던 포드 익스플로러의 안전성 문제등이 겹치면서 성장세에 종지부를 찍고 오히려 큰 폭으로 판매 감소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SUV의 새차 판매는 9.8%가 줄었으며 특히 4월 들어서는 13.6%라는 전례없는 감소폭을 나태냈다. SUV의 인기하락은 중고차 시장에도 이어져 리세일 밸류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전국 자동차딜러협회(NADA)에 따르면 99년형 포드 익스플로러(6기통 4륜구동기준)의 리세일 밸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떨어진 1만7,225달러로 나타났다.
이처럼 SUV가 수난을 겪고 있는 직접 이유는 개솔린가 인상에 기인하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2달러선으로 치솟자 연료 소모가 일반 승용차에 비해 월등히 높은 SUV는 비경제적인 차량으로 낙인이 찍혔다.
여기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파이어스톤 타이어사와 포드사의 안전책임 분쟁이 비화돼 단순한 타이어 문제 뿐 아니라 익스플로러의 전복 위험성이 다른 차종에 비해 높다는 결함이 공개되면서 SUV 인기는 더욱 땅에 떨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SUV 인기하락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이 불편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SUV의 단점들을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해 한때의 유행을 뒤로 하고 이제는 현실적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크라이슬러 자동차의 클로데어 라파일리 고문은 "운전자들이 SUV를 타던 가장 큰 이유는 남들과 달라보였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SUV가 너무 흔해져 더 이상 매력이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측면 이외에도 경제성과 안전, 환경문제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SUV의 인기는 앞으로 점점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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