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일원에 한인들이 무료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길이 널렸다. OC한인회, 한미노인회, 한미시민권자협회 등 한인단체들은 학생들의 호응 속에 무료 영어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을 돕기 위해 영어교실을 시작한 단체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영어 교실의 운영을 체계화, 학생들의 영업 습득에 실질적인 도움을 안겨주고 있다.
비록 학생들의 대다수가 연로한 한인들이어서 아쉬움이 남지만 강사들의 가르침과 학생들의 배움의 열기가 뜨거워 영어교실은 한인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노인회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영어교실을 마련하고 있다. 영어교실은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으며 참석자는 평균 30여명. 강의는 오래 전에 이민 와 미국직장에 다니다 은퇴, 영어구사가 자유로운 정옥면씨와 허법씨가 맡고 있다.
노인회 김수일 회장은 "영어교실은 한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다"며 "한인 강사가 한글로 설명해 가며 영어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참석자들이 진도를 따라가는데 수월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지난 6개월 가까이 영어교실을 중단했던 한인회는 최근 영어교실을 재개했다. 강의시간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9시부터 10시40분까지. 강사는 고려대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에서 오랫동안 교편생활을 했던 박장규씨. 박씨는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영어회화를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31일 협회 사무실에서 영어교실 재개를 기념하는 조촐한 행사를 가졌다. 한인회 노명수 회장은 "영어를 배우는데 왕도가 없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생활에 절대 필요한 것은 영어를 배우는 것이고 배움에는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참석자들의 영어 배우기를 독려했다.
92년 미국에 이민 온 한인애 할머니(67, 오렌지 거주)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버스를 타고 한인회를 찾고 있다. 집안일 때문에 자주 나올 수는 없지만 될 수 있으면 결석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도명숙 할머니(71, 가든그로브 거주)는 벌써 영어교실에서 영어를 배운지 5년이 된 우등생(?). 할머니는 "꾸준히 영어를 배운 덕분에 영어 문장을 해독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들 단체 외에도 시민권자협회도 가든그로브 소재 현대시민교실에서 생활영어 강의를 진행하는 등 한인 단체들의 영어교실 운영이 붐을 이루고 있다. 생활영어 강좌는 목요일(오전 10시부터 정오)과 금요일(9시30분부터 11시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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