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연방상원에서의 여소야대 정국 출현및 이로 인한 공화당내 지도력 균열로 대의회관계및 공화당 장악 등 향후 정국운영과 관련, 취임후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 제임스 제퍼즈 의원의 탈당으로 5일부터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을 접수, 전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게 됨에 따라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대선 핵심공약인 미사일방어체제 이행을 비롯, 교육개혁과 사회보장개혁및 에너지 개발정책 추진 등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게다가 부시 대통령은 제퍼즈 의원의 전격 탈당과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당내 온건파 규합및 독자노선 모색, 트렌트 랏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의 당 장악력 약화 등으로 공화당 양원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 후보경선에서 부시 대통령에 도전했던 매케인 의원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 토머스 대슐 민주당 총무와 회동,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등 주요 언론에 탈당설이 제기돼 백악관을 당혹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참모들은 6월 의회 대책및 공화당 단합 방안, 그리고 민주당과의 협조모색 방안 등 향후 정국운영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관련, 당쟁중지를 민주당측에 촉구하고 상생의 정치를 호소하며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고 있으나 대슐 총무등 민주당 지도부의 반응이 시큰둥해 6월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양원 통과한 감세안을 예로 들며 민주당측에 초당적 협력을 거듭 호소하고 있으나 대슐 의원을 비롯, 차기 상원 외교위원장과 군사위원장에 선임이 확정된 조지프 바이든 의원과 칼 레빈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부시 대통령 재임중 미사일방어체제 실전배치 불가를 비롯, 공화당이 예정하고 있는 의사일정 자체를 변경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의 정국반전의 여세를 몰아 34석의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될 오는 2002년 중간선거에 대비, 벌써부터 선거자금 모금에 본격 나설 채비를 갖추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어 갈수록 양당간 정국 주도권 싸움이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