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 미국인 납세자들 모두가 ‘샘 아저씨’로부터 세금환불이라는 선물을 받게 되지만 아이오와를 비롯한 9개 주의 주민들은 이 가운데 일부를 주소득세로 토해 내야 한다. 세금으로 내놓아야 할 몫이 그리 많지는 않으나 해당주의 주민들은 영 개운치 않은 표정들이다.
아이오와의 납세자들은 연방소득세 환불금 가운데 1인당 15달러 정도를 주소득세로 떼내야 한다. 기혼부부라면 600달러의 환불금중 30달러를 주정부에 내놓아야 하는 셈이다. 오클라호마,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미주리, 몬태나, 노스 다코타, 오리건과 유타도 아이오와와 유사한 세법조항을 갖고 있다.
당연히 이곳 주민들은 강력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웨스트 디모인의 직장여성인 케이 로지어는 "주소득세를 한번 물었으면 그만이지 또다시 내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고 캔사스시티의 홈디포에서 근무하는 로웨나 알렉산더는 "세금환불은 부시 행정부의 선물"이라며 "선물에 다시 세금을 붙인다니 해도 너무한다"고 푸념했다.
반면 디모인의 존니 클라센이라는 여성은 "300달러의 환불금 가운데 14달러57센트를 떼어내 주정부에게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개인적으로 보면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여기에 납세자 인구를 곱하면 무시할 수 없는 목돈이 된다. 아이오와만 해도 연방소득세환불금에 대한 과세로 2,020만 달러의 추가세수를 긁어 모을 수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심상치 않은 기색을 보이자 아이오와의 브렌트 시그리스트 주하원의장이 "면세를 위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탐 빌색 주지사가 검토를 약속하는 등 정치권이 직접 나서 진화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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