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콜 함유량낮은 저도 소주
▶ 진로 ‘참이슬’-두산 ‘산’ 등 경쟁 치열
본국 주류업체들이 알콜 함유량을 줄인 저도주 소주를 본격 수입, 한인타운을 위시로 미주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999년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비어 & 와인 라이선스’로 소주판매를 허용하는 법안을 실시한 이후 타운내 요식업소는 물론 주류사회 업계에서도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한국산 소주는 제조업체별로 알콜 함유량을 줄인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음주문화마저 새롭게 바꿔가고 있다.
흔히 24∼25도의 알콜 도수를 사반세기 이상 유지해온 소주는 지난해 일부 업체들이 알콜 도수를 1도 이상 낮춘 저도주 제품을 소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어 왔는데 최근에는 각 업체별로 22도까지 알콜 도수를 낮춘 저도주를 생산하면서 한국은 물론 LA 시장에서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진로 아메리카의 이건철 지사장은 "저도주 신제품으로 들여온 참이슬이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가을에는 알콜 도수를 22도로 더 낮춘 제품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 아메리카의 하기룡 지사장은 "녹차를 가미한 저도주 소주인 ‘산’을 이 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수입해 판매한다"며 "신제품이 들어오면 마켓뿐 아니라 업소 등을 상대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학 아메리카의 차길영 대표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저도주 ‘화이트 2000’의 판매가 40∼50%가 증가했다"며 "소비자를 상대로 한 경품행사와 업소에 티셔츠를 제공하는 등 현장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 보해측도 지난해 출시된 저도주 ‘천년의 아침’을 적극 마케팅 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기존의 전통적인 관념을 깨고 저도주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젊은 층과 여성들이 비교적 순한 맛을 선호하고 있고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과 향이 한인 시장은 물론 타민족 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데다 ▲저도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 등이 주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한국산 소주의 매출은 1999년 관련법 개정 후 40% 이상 급성장했으며 각 업체들은 타민족 시장 진출도 적극 계획하고 있어 남가주를 위시로 한 이 분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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