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가 오랫동안 주장해온 카운티 한인인구는 13만~15만명이었다. 실제 2000 센서스는 5만5,573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마찬가지로 베트남계 커뮤니티도 자신들의 인구를 25만명으로 추산해 왔으나 인구조사 결과 13만5,548명에 불과했다. 양 커뮤니티가 주장하는 인구와 실제가 거의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한인과 베트남계뿐 아니라 센서스에 불신을 갖는 소수계가 또 있다. 1990년 인구조사 당시 사모안 커뮤니티는 생각보다 낮게 집계된 인구에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소수계 커뮤니티의 인구 추정은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이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센서스 관련자들은 1990년과는 달리 이번 센서스는 각 소수계 언어를 사용, 커뮤니티별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기 때문에 누락률이 적어 인구 집계가 비교적 정확했다고 말한다.
이번 한인인구는 10년 전보다 48%가 증가했으나 커뮤니티 리더들이 주장하는 수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은퇴한 역사교수 줄리안 이씨는 많은 한인들이 정부에 대한 불신, 언어장벽, 사생활 노출 우려 등의 문화적 차이 때문에 센서스에 참여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LA 센서스국의 제리 왕은 각 커뮤니티가 주장하는 총 인구는 방법론이나 사실이 결여돼 있는 근거 없는 추산이라고 말했다.
한 예로 남가주 베트남 커뮤니티 회장인 민-구엣 누엔은 카운티 베트남계를 4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어디서 40만명이라는 수치가 나왔느냐는 질문에 그는 언론이 그렇게 보도했다고 말했다. 사실 그 언론의 40만명 보도는 바로 커뮤니티 사람들의 주장을 인용한 것에 불과했다.
그러나 USC 도심 인구통계학 교수인 도웰 마이어스는 커뮤니티의 인구 추산은 나름대로 기준이 있다고 주장했다. 웨스트민스터나 리틀 사이공 상가를 수많은 베트남계가 방문, 실제 그 곳에 거주하는 사람보다 많아 지역사회 주민들이 부풀려진 수치에 익숙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어스 교수는 실제로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은 전체의 25%에 불과하지만 이 지역 거의 모든 간판이 한글로 되어 있어 인구가 많은 것처럼 ‘과장된 심리’를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밴 트란 가든그로브 시의원은 베트남계 인구를 등록 유권자수를 근거로 추산한다. 카운티 베트남 등록 유권자는 총 4만5,000명이며 각 가정당 최소 4명의 가족이 있을 것으로 가정, 베트남 인구를 최소 18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가 추정하는 베트남계는 20만명이다.
이번 카운티 센서스 누락률은 10년 전의 5%보다 훨씬 낮은 1.2%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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