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항공청(FAA)과 보잉(Boeing Co.)은 날로 심각해지는 항공교통 체증을 타개하기 위해 안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운항지연을 45%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해 6일 일반에 공개했다.
FAA는 이날 "향후 10년에 걸쳐 총 110억 달러를 투입, 공항시설을 현대화하고 관제능력을 30% 증가시키는 한편 항공기 지연사태 해결을 위해 보잉사와 공동작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보잉사는 기존의 지상 레이더 시스템이 아닌 인공위성을 이용, 조종사들과 관제사들에게 보다 정확한 항법수단과 비행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미 포화상태에 접근중인 항로에 더 많은 비행기를 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잉사는 위성기반 관제시스템 구축에 어느 정도의 경비가 들어갈 것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FAA의 공항시설 및 관제능력 개선안과 맞물릴 경우 앞으로 25년 간 더 이상의 운항지연사태를 야기 시키지 않으면서도 늘어난 항공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보잉과 FAA의 발표는 날로 심각해지는 항공교통 지연에 대처하기 위해 연방의회가 연이어 청문회를 열고, 관련법안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이착륙하는 여객기 4대당 1대가 지연되거나 운항이 취소됐으며 2000년에 2,600만 회였던 운항회수는 2012년에 3,600만 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으로 20년 동안 항공승객의 수가 매년 5%씩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보잉은 인공위성 제작업체와 항법자료제공사를 인수하는 등 인공위성 관제시스템 구축작업에 이미 50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고 밝혔다.
한편 FAA는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에 의존해 항공교통 시스템을 완전히 뜯어 고치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한 도박이라는 판단하에 ▲항공기 추적에 레이더대신 위성을 사용하고 ▲고정된 항로 밖으로 여객기를 이동시킬 수 있는 조종사와 관제사의 재량권을 확대하며 ▲공항의 기상관측 장비를 현대화하는 것과 동시에 ▲현재 2,000피트로 규정된 비행기 간의 안전거리를 축소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FAA는 또 2010년까지 전국 15개 주요공항의 활주로를 증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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