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이나 선배, 지도자들이 문하생, 제자, 후배들에게 아호를 지어주는 ‘아호 수수제 모임’이 시카고에서 발족된다.
23년간 시카고 일원에서 서예, 묵화 교실을 통해 한국 전통 예술문화를 전파해왔던 묵미회(회장 정호용)가 9일 오후 7시 중앙문화센터에서 첫 ‘아호 수수제 모임’을 갖고 15명의 학생들에게 아호를 수여할 예정이다.
이날 모임에서 묵미회의 창립자인 소헌 박건서 화백(좌)은 전서체로 씌여진 아호가 담긴 봉투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선후배간 친목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관련 박화백은 “바쁜 생활에도 인내심을 갖고 그림에 정진하는 학생들에게 아호를 지어준다”며 “올해는 중국인 1명, 미국인 5명을 포함한 15명의 제자들이 아호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수수제를 통해 미국인 도예가에게는 ‘예정’, 천문학을 전공한 미국인에게는 ‘목원’, 중국인 영문학 박사에게는 ‘난곡’ 등 종전과 같이 집과 습관 개념을 포함한 아호들을 수여할 예정이다.
소헌은 한국에서 활동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총 2,000여명의 제자에게 아호를 지어주었는데 미국에서는 40여명의 제자들이 그의 아호를 받았다.
묵미회의 정호용 회장(우)은 “묵미회는 현재 시카고 YMCA, 시카고대학내 하이드팍 아트센터, 올랜드팍 등에서 매주 한 번씩 서예 또는 묵화 교실을 열고 있다”고 설명하고 한국의 선비정신을 느끼기 위해 이번 수수제 모임에 참관할 것을 권했다. 자세한 사항은 847-228-1333(박건서) 또는 847-724-2043(정호용)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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