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 택시, 이삿짐업계 경쟁으로 요금 못올려
▶ 모국방문은 이미 200달러 인상
유가와 에너지 비용 상승여파가 한인 관광, 택시, 이삿짐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업계는 최근 치솟은 개솔린가와 에너지비용으로 원가부담이 상승, 요금인상이 불가피한 입장이지만 치열한 경쟁때문에 요금을 내리기도 쉽지 않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관광업계의 경우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라 대부분 호텔들이 지난 4월부터 ‘에너지 비용’(energy surcharge) 명목으로 객실당 2-5달러씩 부과하고 있는데다 버스회사들 마저 렌트를 인상, 최소 15% 정도의 비용이 상승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 최근 국내외 항공요금도 잇달아 올라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코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주관광의 박평식 사장은 "요금을 올리지 않는 차원에서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실례로 예전에는 승객이 60명 정도면 55인승 버스 2대를 이용했지만 지금은 버스 1대로 50명 정도만 받고 마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항공요금 인상으로 하와이, 캐나다 등 항공을 이용한 코스의 요금 부담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국방문의 경우 최근 LA-서울 항공요금이 9%정도 인상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요금을 200달러 정도 올렸다.
삼호관광의 신성균사장은 "개솔린, 에너지 비용상승에다 한국과 미국의 경기침체까지 겹쳐 어려움이 더 많다"며 "이런 사정을 감안,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 수준 정도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요금은 바닥수준이기 때문에 개솔린 등 원가부담이 계속 늘어 날 경우 요금인상 등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택시, 이삿짐 업계의 사정은 더 어렵다. 골드 택시측은 "개솔린값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 요금은 오히려 몇 년전보다 떨어져 요즘에는 장거리 이용손님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가주 이삿짐의 최기호 사장은 "이삿짐의 경우 10년전 요금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올들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업계 전체가 10%정도 요금을 올렸다고 하지만 유가 상승분은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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