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형장 옆 대기실로 이감 … 11일 새벽 형집행
티모시 맥베이 처형이 드디어 초읽기에 들어갔다.
6월11일 오전 7시(서부시간 오전 5시),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연방교도소에서 독극물로 처형될 오클로호마시티 폭탄테러범 맥베이는 처형장 바로 옆방인 이른바 ‘죽음의 집’으로 이감된다. ‘죽음의 집’은 처형실로부터 불과 12피트 가량 떨어진 이승에서의 마지막 대기 장소. 맥베이는 이곳에서 몸수색을 당하고 최후의 만찬을 할 것인지 결정한 다음 생애 마지막 밤을 보낸다.
이번 사형은 지난 68년 이후 첫 연방 사형. 테러 호트 교도소로서는 63년 만에 처음으로 하는 형집행이다. 교도소측은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56쪽 분량의 교본을 숙독하고 반복연습을 해가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맥베이는 7일 생애 두 번째로 사형집행에 대한 항소권을 포기했다. 제 10차 연방고등법원 3인 재판부가 형집행연기 청원을 기각한 리처드 매치 연방지법판사의 결정을 그대로 인정하자 맥베이는 즉각 로버트 나이 변호사를 통해 항소권행사 포기결정을 밝혔다.
나이 변호사는 "맥베이는 최후의 순간을 앞두고 필요한 준비를 하기 원한다"며 "그는 지극히 평온한 상태"라고 전했다. 맥베이는 항소란 쓸데없는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베이는 지난해 12월 스스로 항소권을 포기, 5월16일로 형 집행일이 확정되었으나 연방수사국(FBI)이 4,500쪽 분량의 증거문건을 재판전에 피고인측 변호인단에 넘겨주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피고측에게 문건을 검토할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은 그의 형집행을 6월11일로 연기했다.
변호인단은 서류를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집행연기를 청원했지만 재판을 담당했던 리처드 매치 판사와 제 10차 연방항소법원 3인 재판부에 의해 차례로 기각됐다.
맥베이의 처형이 확정되자 피해자의 유족들은 "늦었지만 사법적 정의가 구현되어야 할 때"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맥베이의 처형장면은 폐쇄TV회로를 통해 유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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