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꼭 100년 전인 1901년 금광을 찾기위해 유콘강 유역을 헤매던 E. T. 바넷은 체나강과 타나나강이 만나는 지점에 임시 캠프를 설치했다. 바넷은 이듬해 이탈리아계인 펠릭스 페드로가 자신의 캠프인근(골드힐)에서 금광을 발견하자 다른 금광개척을 포기하고 아예 그 곳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바넷의 친구였던 제임스 위커샘 판사는 데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 당시 부통령까지 지냈던 찰스 페어뱅스의 이름을 따서 도시명을 페어뱅스라고 지었다.
페어뱅스는 인구 3만1,000명에 불과한 소도시이지만 알래스카에서는 앵커리지에 이어 당당히 제2의 도시다. 자체산업은 내세울만한 게 별로 없지만 천문, 해양, 지질학으로 유명한 알래스카대와 도심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흰색 자작나무(Birch) 숲, 그리고 금광 개척시대로부터의 100년 도시역사를 알차게 둘러볼 수 있는 태나나강, 그리고 체나의 유황온천 등은 빼놓을 수 없는 페어뱅스의 자랑이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프루드호 만의 유전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오일머니의 바람을 탄 신흥 부촌으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지금도 프루드호 유전을 포함한 북극권 도시들과 남부의 수출항인 발데스, 앵커리지를 연결하는 중간 기착지로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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