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통의 광고에 등장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사형수 제레미 시츠(27)가 12일 석방됐다.
시츠는 지난 98년 한 10대 소녀를 납치해 강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그후 이탈리아의 의류업체 베네통이 제작한 일련의 충격적인 광고물 가운데 사형수편에 등장, 유명세를 탔다. 네브래스카주에서는 88년만에 처음으로 석방된 사형수인 시츠는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주 교도소를 나서면서 환한 표정을 지었으나 기자들에게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살한 공범이 경찰에 진술한 내용을 담은 테이프가 결정적인 증거가 돼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지난해 네브래스카주 대법원이 이 테이프의 증거능력 상실 결정을 내리면서 자유를 되찾게 됐다.
이 테이프에서 공범 애덤 바네트는 자신과 시츠가 환각제인 LSD를 흡입한 상태에서 백인여자들과 데이트를 하는 한 흑인남자에 대한 복수로 흑인 여자를 성폭행하기로 하고 피해자를 납치 성폭행했으며 시츠가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주 대법원은 시츠의 변호인들이 바네트를 교차신문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배심원들에게 이 테이프를 청취하도록 허용한 것은 시츠가 고소인들에게 항변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한 것이 된다고 결정했고 연방 대법원도 이같은 결정을 받아들였다.
시츠의 소추를 담당했던 더글러스 카운티의 짐 잰슨검사는 "우리는 제대로 재판을 해 죄를 지은 사람에게 유죄선고를 내렸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시츠의 석방을 지켜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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