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선진국 못미치는 교육투자·평균소득 밑도는 교사 처우…
▶ OECD 보고서 발표
미국의 교육이 흔들리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동안 교육에 대한 투자 부족이 무엇보다도 큰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같은 사실이 13일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교육현황 보고서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OECD는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한국등이 가입해 있는 경제 기구. 한국이 가입 자체를 선진국 진입의 상징인양 호들갑을 떨기도 했던 기구인데 아무튼 미국의 교육투자는 다른 회원국들에 비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이번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지난 1991년 이후 6번째로 발표된 이번 교육보고서에 나타난 미국의 국내총생산중 교육투자율은 4.8%. 국제적인 평균인 5%에 미치지 못하는 비율이다. 교육투자율이 5%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사들의 처우도 상대적으로 열악해져가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999년을 기준으로 15년된 교사의 평균 연봉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작성됐다. 이에 따르면 교사들의 평균 소득은 미국인 1인당 평균소득의 99%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한국의 15년차 교사 소득은 1인당 국민소득의 250%나 돼 30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며 스위스가 188%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소득과 비교한 교사 소득수준이 미국보다 낮은 나라는 놀웨이와 헝가리, 체코등 몇몇 나라에 불과했다.
15년차 교사 소득을 액수로 봤을때는 3만6,219달러로 30개국 평균 3만1,887달러를 약간 웃도는 정도였다. 액수로 최고를 기록한 국가는 스위스로 무려 6만2,052달러였으며 7개국이 미국보다 액수가 많았다.
지난 91년만 해도 다른 미국인들과 비교한 미국 교사들의 소득수준이 그래도 120%는 됐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들은 "미국의 교육투자가 급속한 경제성장을 전혀 따라 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교육위기는 이런 경제적 수치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번 조사에서 수학 및 과학을 전공한 미국 대학 졸업생 수가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세계 최고였던 대학졸업률도 다른 국가들에 뒤처지고 있다. 미국인들의 대학졸업률은 33%로 아직은 최고수준이지만 네덜란드와 뉴질랜드, 영국등이 이를 앞서기 시작했다.
한편 미국의 14세 중학생들은 과학과 수학실력이 국제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이 두과목의 연간 수업시간은 국제 평균인 229시간보다 훨씬 많은 295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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