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두 살 때 벌써 한두마디 말을 했는데 이 애는 사내라 이렇게 늦는 건가요?"
"아기가 한두살 때에 말을 좀 배우다가 더 이상 진전이 없거나 아니면 퇴보하여서 잊어버리게 되나요? 아니면 네 살이 넘을 때까지는 자기의 표현을 말로 하지 않고, 엄마의 팔을 끌거나 자기의 몸짓으로만 했나요?"
"말을 하기는 하지만 친구들과 같이 노는데 쓰거나 가족과 대화하는데 사용하기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할 때나 가끔 엉뚱할 때 쓰는 것 같아요."
갓난아기는 태어난 후 5-6개월 되면 옹아리(Babbling)를 시작합니다. 누워있는 시간이 많으니, 혀가 목 뒤쪽 부위에 놓여 있게 되어 바로 나오는 소리는 ‘그(g)’ 나 ‘크(k)’가 많지요. 할머니들이 "구구..." 하고 병아리 부르던 소리도 여기서 나오지 않았나 상상해 봅니다.
놀라운 것은 청각장애(Hearing Impaired )나 시각장애(Vision Impaired)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들도 같은 시간에 ‘옹아리’를 한답니다. 즉 보거나 듣는 자극을 받지 않았더라도 (엄마에게서 배우기 이전에) 이미 태어날 때부터 인간의 대뇌에는 ‘옹아리’를 시작할 수 있는 유전인자 장치가 되어 있는 셈입니다.
아기의 ‘초대’에 응하여서 엄마는 말을 걸기 시작하고 사랑하는 엄마의 입모습을 모고, 음성을 들으면서 아가의 ‘옹아리’의 레파토리는 넓어져갑니다. 불행하게도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기는 새로운 지식이나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고, 자극이 없는 옛날 ‘옹아리’는 쇠퇴되어 갑니다. 따라서 미국의 소아과 학회에서는 신생아의 청각검사를 반드시 생후 7-8개월에 하도록 권합니다. 이때 청각장애 아기에게 적절한 치료와 언어 훈련을 시킴으로서 말을 배우게 되고, 그에 따르는 방대한 교육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언어지연이 오는 원인에는 정신지체증(Mental Retardation), 유전자 이상증세(Chromosomal Defects), 특수언어발달장애(Specific Language Disorder) 등 생리적 또는 체질적 요인 외에 사회적 문화적인 요소, 정신과 질환에 연결되어서 나타나는 자폐증(Autism)이나 애스퍼거씨병(Aspergers Syndrome) 등 무수한 원인이 있습니다. 미국은 연방법으로 이런 소아들에게는 ‘특수 치료’와 ‘특수교육’을 시킬 것을 명시해 놓았습니다.
어린이에게 ‘말’은 세상을 배우고 자신을 개발시키는 가장 중요한 무기입니다. 이 환자의 경우 지역센터(Regional Center)나 공립학교의 시설을 이용해서 언어감정을 받아야 할 때입니다. 그리하여 그에 적합한 치료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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