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에서는 윔블던의 전통을 따르라." 최고전통 최고권위 윔블던 테니스대회 본부측이 ATP투어 세계랭킹을 일축하고 윔블던식 랭킹에 따라 올해 124회 대회 시드배정을 강행했다.
이번주 세계랭킹 1위이자 프렌치오픈 우승자 쿠스타보 쿠에르텐 등 클레이코트 전문 스타플레이어들이 윔블던식 채점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보이콧까지 감행했지만 윔블던측은 잔디코트 성적에 가중치를 두는 전통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개막되는 올해 대회 남자단식 탑시드는 세계랭킹에서는 5위로 떨어졌지만 윔블던 디펜딩 챔피언인 피트 샘프라스에게 돌아갔다. 샘프라스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으나 윔블던에서의 괄목할 성적으로 인해 올해 개인통산 8번째 윔블던 챔피언트로피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세계랭킹 2위이자 92년 윔블던 챔피언 안드레 애거시는 2번시드를 받아 그런대로 모양새를 유지했고 지난해 윔블던 준우승자 패트릭 라프터·US오픈 챔피언 마랏 사핀·호주오픈 우승자 레이튼 휴잇이 그뒤를 이었다.
클레이코트 전문가중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만 8번시드를 받았으나 그나마 그의 세계랭킹(4위)보다 4계단 낮은 것이다. 쿠에르텐과 함께 윔블던측의 횡포(?)를 맹비난했던 알렉스 코레차는 다리부상으로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여자단식에서는 마티나 힝기스가 탑시드를 차지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비너스 윌리엄스가 2번, 99년 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해 준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린지 대븐포트가 3번시드를 배정받았고 올해 호주오픈과 프렌치오픈을 제패하며 그랜드슬램 반환점을 돈 제니퍼 캐프리아티는 4번시드에 만족해야 했다. 다리부상 때문에 지난 2월말부터 대회를 거르고 있는 미녀스타 애나 쿠니코바는 대진추첨을 하루앞둔 18일 출전신청서를 철회했다. 모니카 셀레스·메리 피어스 등도 각각 다리부상과 허리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한편 윔블던 대회본부측은 이달초 롤랑가로에서의 그랜드슬램대회 협약에 따라 단식 시드배정을 16에서 32개로 확대, 클레이코트 강자가 윔블던 상위 랭커들과 대회 초반부터 맞붙는 불상사는 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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