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퓰리처상 예술분야 역사부문상을 받은 저명한 역사학자가 군경력을 위조해 물의를 빚고 있다.
미국 초기역사 전문가로 매서추세츠 소재 마운트 홀리오크대학 교수인 조셉 엘리스가 강단에서는 물론, 언론과의 회견 등을 통해 지난 60년대 베트남전에 공수 부대원으로 참전했다고 말해왔으나 언론에 의해 거짓임이 드러났다. 보스턴 글로브는 18일자 기사에서 엘리스가 군생활의 대부분을 웨스트 포인트에서 역사교수로 보냈으며 베트남에는 가본 적도 없다면서 그가 반전운동과 시민운동에 참여했다는 주장도 신뢰할 수 없다고 폭로했다. 이 신문은 심지어 자신이 고교때 영웅적인 풋볼선수였다는 엘리스교수의 얘기도 사실인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엘리스 교수는 외교정책과 베트남 관련 강의때면 학생들에게 ‘참전 당시의 생생한 경험’을 들려주며 열강했으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이 경험을 책으로 써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자신의 군경력 위조사실이 드러나자 엘리스는 누구나 살다보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운트 홀리오크대학은 놀라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자로서 엘리스의 재능에 대해 의심해본 적은 없다고 엘리스를 두둔하고 나섰다.
대학측은 엘리스가 군경력 위조사실을 시인하기 전에 발표한 성명에서 엘리스가 마운트 홀리오크 대학의 교수라는 점이 자랑스럽다면서 오히려 그의 경력을 문제삼은 보스턴 글로브의 저의를 의심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학계에서도 엘리스가 군경력을 위조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긴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그의 학문적 업적까지 매도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엘리스 교수의 군경력 위조는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학자로서의 신뢰도를 저해하고 있다"며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30여년 간 마운트 홀리오크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쳐온 엘리스는 ‘건국 형제들:혁명세대’로 올해 퓰리처상 예술분야 역사부문상을 수상하는 등 미국 초기역사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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