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죄로 기소돼 지난 93년 사형선고를 받았던 후안 라울 가르자가 인디애나주 테러 호트의 연방교도소에서 19일 오전 5시9분(서부시간) 독극물 주사로 처형됐다. 테러 호트 연방교도소는 8일 전인 11일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범 티모시 맥베이의 형이 집행된 곳이다.
마리화나 밀매조직의 보스인 가르자는 1963년이래 맥베이에 이어 두 번째로 처형된 연방 사형수다.
형집행 장면을 지켜본 언론인 카렌 헨셀은 가르자가 처형 직전 "내가 초래한 모든 고통과 슬픔에 대해 사과하며 용서를 빈다"는 내용의 최후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테러 호트 연방교도소의 짐 크로스 대변인은 형집행에 앞서 가르자는 수시간 동안 TV를 시청하고 교도소 목사, 심령 조언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가르자의 변호인단은 형집행을 연기시키기 위해 1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긴급 구명청원서를 제출했으나 거부당했다.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긴급 구명청원서에서 가르자의 변호인단은 현행 연방 사형제도가 소수계에게 편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르자는 텍사스에서 태어난 히스패닉이다.
이 같은 주장에 맞서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은 "가르자가 최소한 3명의 살해를 직접 지시했거나 교사했고 멕시코에서 4명을 살해한 것을 비롯, 또 다른 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지적하고 "가르자를 기소한 검사는 히스패닉이었고 그의 손에 목숨을 잃은 8명의 피해자 가운데 7명 역시 히스패닉이었다"며 소수계에 대한 편견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르자는 지난해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두 차례의 형집행 연기를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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