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추세로 대량감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경기가 풀릴 때를 대비해 해고직원들이 돌아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해고직원은 물론 남아 있는 직원들의 사기도 높일 뿐 아니라 경기가 회복 됐을 때 구인을 위해 허둥대는 일이 없도록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일자 월스트릿저널지에 따르면 반도체 메이커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당장 경비절감을 위해 해고해야 하는 직원을 잠시 하청업체에 빌려주는 아이디어까지 내고 있다.
이 방식은 새로운 구조조정 형식으로 일단 하청업체에 8개월간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하청업체는 이들에게 봉급 등을 주되 절대 정규직원으로 고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런 해고직원 재영입 프로그램은 첨단기술이나 전문서비스산업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업종 기업들은 과거 경기확장시 인력을 조달하는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전직원의 13% 감원을 발표한 최대규모의 온라인 증권사인 찰스 슈왑은 경기가 좋아져 18개월내에 재고용을 할 경우 7,500달러의 보너스를 주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있다. 되도록이면 친정을 위해 일해달라는 취지다.
경영자문회사인 액센처는 이달초 600명의 직원을 감원하면서 6~12개월의 안식휴가를 갖도록 하면서 안식휴가기간에는 현 봉급의 20%를 받고 상황에 따라 경쟁사만 아니라면 다른 일자리도 갖도록 했다. 그러나 경기가 좋아지면 액센처에서 일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장비 메이커인 시스코 시스템스는 최근 6,000명의 정규직을 감원하면서 시스코에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해고수당을 받기 보다는 봉급의 3분의 1을 받고 시스코와 관련이 있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도록 권고했다. 경기가 좋아지면 시스코로 다시 돌아오라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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