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대우차 GM매각 반대 대표단’의 유광준 부단장은 20일 인터내셔널 액션 센터(International Action Center)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M의 대우자동차 인수포기를 거듭 촉구했다.

대우자동차 노조 정책기획실장인 유씨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대표단이 GM 경영진과 주주들에게 대우차 매입 반대입장을 전달했으며, GM측은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회피한 채 한국 시장이 가치있기 때문이라는 서면 통보만 해왔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방문기간 중 미 노조 지도자들에게도 GM의 대우차 매입 문제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GM의 대우차인수 반대 이유로 ▲GM 같은 큰 업체가 진출하면 한국 자동차 산업 기반이 붕괴되고 ▲부평공장을 인수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물론 2,000여명의 추가감원이 예상되며 ▲거액의 부채를 탕감해주기 위해 국가적 부담이 가중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우차를 매각하지 않는 대안으로 2조원 정도만 더 투입하면 회생이 가능하고 이럴 경우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해서라도 대우차 회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는 한인 노동상담소, 인터내셔널 액션센터, 아태 노동연합 등 GM의 대우차 매입 반대를 지지하는 단체 관계자들의 성명도 발표됐다.

한편 GM의 대우차 매입을 반대하는 노동단체들은 이날 저녁 타운의 한 노조 회의실에서 관련 토론회를 개최,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