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자 "스트레스 가중되고 승진상 불이익"
원거리 재택근무가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한때 교통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근로자들이 가족과 직장사이의 균형을 잡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재택근무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참여자들의 불만이 늘어나면서 급속히 힘을 상실하고 있다.
재택근무의 허와 실을 조사한 각종 보고서에 따르면 참여자들의 대다수는 텔리커뮤팅이 가정생활과 직장생활 모두에 부담이 간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제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재택근로자들은 가정과 직장의 경계선이 무너지면서 스트레스가 오히려 가중되고 회사 밖에서 일하다 보니 승진상의 불이익을 당하는 등 부작용이 따르더라고 입을 모았다. 집에서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려다 보니 업무시간이 끝난 후, 혹은 휴가기간에 까지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다 경기후퇴로 대규모 감원이 빈번히 이루어진 뒤부터는 정기적으로 직장에 출근하는 동료들에 비해 정리대상에 포함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고용주들도 재택근무제에 대해 전에 비해 훨씬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직장내의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고 직원들간의 팀웍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재택근무는 바람직한 제도가 아니라는 시각에서다. 게다가 인터넷과 팩스, e메일등을 이용해 교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상의 대외비밀이 해커들에 의해 외부로 유출될 위험성이 높고 회사가 제공하는 값비싼 첨당장비들이 훼손되거나 도난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사밖에 워킹스테이션을 하나 꾸미려면 수천 달러의 추가비용이 들어간다는 점 역시 무시못할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민간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한때 장려했던 재택근무를 사실상 축소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워싱턴DC를 비롯한 16개의 메트로폴리턴 지역에 텔리커뮤팅 센터를 설치해 운영해왔으나 앞으로는 이들을 모두 폐쇄하고 단 한 곳에 대해서만 재정지원을 계속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노동부가 발표한 97년도 자료에 의하면 미국내 자택근무 직원은 360만 명으로 전체 봉급자의 3.3%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집에서 업무의 일부를 처리한 근로자는 2,100만 명으로 91년 이후 150만 명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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