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약품인 펜-펜(fen-phen)을 마구잡이로 처방해준 메릴랜드주의 전직 의사가 26일 34개 항의 의약품 불법처방 혐의로 기소돼 최고 104년형에 처해지게 됐다.
메릴랜드주 출신인 피트 히지그(58)는 인터넷을 통해 얼굴조차 본 적이 없는 세계 각국의 환자들에게 펜-펜을 처방해 주었으며 e메일로도 처방요청을 접수했다. 메릴랜드의 의료인들은 주법에 따라 약품을 처방하기 전에 반드시 환자들을 직접 진찰해야 한다.
그러나 히지그는 지난 98년 직권남용과 환자와의 성적접촉을 시인한 후 메릴랜드주 의료감독 당국의 요청에 따라 의료면허를 반납했다.
히지그는 처방만 한 것이 아니라 12명의 환자들에게 펜-펜을 직접 보내주기도 했는데 이중 두 명이 위장수사에 나선 수사관들이었다.
검찰은 히지그가 걸프전 신드롬, 만성피로, 알콜과 마약 중독은 물론 에이즈와 암에도 펜-펜을 처방했다며 선고공판 때까지 그를 수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펜-펜의 두 가지 성분 가운데 하나인 펜플루라마인(fenfluramine)은 심장판막을 치명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됨에 따라 지난 98년 시중판매가 금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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