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에서 남쪽으로 약 30㎞정도 떨어진 칼리지 팍. 바로 여기에 국립기록보존소(NARA) 청사가 있다. 1775년 독립전쟁과정에서 연방정부의 기록을 보존,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NARA는 미국의 입법ㆍ행정ㆍ사법 등 3부를 망라한 500개의 연방정부기관과 50개 주정부에서 작성한 주요 기록 문서들이 취합된다.
NARA는 전자정부 구축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핵심 기관으로 부상했다. 정부 기관들이 전자문서를 작성, 교환하는 것이 전자정부 구축을 위한 필수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96년부터 NARA의 예산은 매년 10~15%씩 늘어났다. 올해 예산만도 모두 2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자문서보존(ERAㆍElectronic Records Archives) 프로젝트를 위해 30만달러의 특별예산을 따로 배정받기도 했다.
존 칼린 수석 기록관은 "ERA의 첫 과제는 정부기관들이 주고받는 e메일을 저장하는 것"이라며 "오는 2007년 ERA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어떤 매체로 작성된 기록이라도 작성과 동시에 보관할 수 있다"며 "전세계에서 가장 앞선 전자정부를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NARA는 미 역사를 생생히 파악할 수 있는 전시장이다. 1,400만장의 사진, 30만 개의 동영상 필름, 1,500만장의 지도, 1억2,000만 건 이상의 정부기록물 등이 이용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개인, 기업, 정부 관계자들이 이런 방대한 기록을 중요한 정보 소스로 활용한다.
NARA는 숱한 민간ㆍ공공 도서관과 함께 미국 소프트인프라를 떠받치는 양대 기둥이다. 도서관이 개인의 지식기반을 확충하는 지렛대 역할을 수행하는 반면 NARA는 공공 기록물의 보존 및 정리를 통해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실행에 옮기는데 필요한 기반을 제공한다.
NARA는 현재 검색 시스템인 NAIL(National Archives Information Locator) 구축 작업을 진행중이다.
오는 2007년 NAIL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NARA가 보관하는 기록뿐 아니라 주 정부 기록소에 보관된 자료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NARA는 국민 통합 및 정체성 확보에도 공헌한다. 미국 역사를 주제별로 분류한 후 매달 정례적으로 사이버상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제 NARA는 공공 기록의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기존의 국민통합 기능과 함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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