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컨설팅’업 등장 … 불법 세미나까지 개최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보험의 허점을 파고들어 의료비를 과다하게 청구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신종 컨설팅업이 등장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연방의회의 조사기관인 일반회계국(GAO)은 "일부 비윤리적인 컨설턴트들이 의료업 종사자들을 상대로 세미나까지 열어가며 의료비를 부풀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며 "이들은 연방정부나 주정부가 과다하게 지불한 의료비의 차액을 환불하지 않거나 간호사가 행한 의료서비스를 의사의 진료행위로 둔갑시켜 상대적으로 높은 의료비를 청구하는 수법 등을 소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GAO는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의료비과다청구 문제를 다루기 위해 소집된 연방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로버트 헤이스트 GAO 조사국장은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조언을 해주는 컨설턴트의 수와 이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의료인과 병원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헤이스트 국장은 공화당의 척 그래슬리 연방상원의원의 요청에 따라 조사에 착수한 후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 의료비 과다 청구법을 알려주겠다고 선전한 2건의 광고를 찾아냈으며 이 자리에 의료인으로 위장한 조사요원들을 파견해 세미나 내용을 전부 녹취했다고 설명했다.
헤이스트 국장이 청문회장에서 공개한 테입에서 세미나 연사로 등장한 한 컨설턴트는 구체적인 예까지 들어가며 의료비를 부풀려 계상하는 방법을 설명, 의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컨설턴트는 "병원을 찾아온 심장병 환자들의 검사는 간호원에게 일임하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재방문한 환자는 반드시 의사가 직접 만나라"고 충고했다. "이 환자의 의료비청구서 작성시 두 번 방문해 그중 한번 간호사의 서비스만 받은 것으로 계산하는 대신 단 한번 방문해 의사로부터 복잡한 검사와 진료를 받은 것처럼 서류를 꾸미면 훨씬 높은 의료비 청구가 가능하다"는 것.
또다른 세미나에 등장한 연사는 "실수로 의료비를 과다청구했고 이에 따라 정부나 보험사로부터 적정가보다 높은 상환금을 받았다해도 차액을 돌려주지 말라"고 충고했다. 차액을 돌려줄 경우 과다청구의 의혹을 불러일으켜 감사를 자초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한 이 연사는 "태도만 조금 바꾸면 만사형통"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법행위를 권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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