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손에 목숨을 빼앗긴 5남매가 울먹이는 아버지의 마지막 전송을 받으며 27일 땅속에 묻혔다.
약 500여명의 조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텍사스주 휴스턴인근의 클리어레이크 예수교회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숨진 다섯 명의 자녀들이 평상복차림으로 누워있는 관 앞에 차례로 멈춰선 러셀 예이츠는 매리(6개월), 폴(3), 루크(2), 존(5)과 노아(7)의 이름을 한 사람씩 호명하고 과거를 회상한 뒤 시신 옆에 각자가 사용하던 담요를 한 장씩 넣어주었다.
"영특하고 독립심이 강한 노아는 곤충을 좋아했고, 존은 넘어져도 환히 미소를 지을 줄 알았으며 루크는 자신의 경계를 넘어서려 드는 말썽꾸러기 도전자였다"며 자녀들과의 짧았던 시절을 회상한 예이츠는 슬픔을 가누지 못한 채 계속 울먹였다.
장례예배를 집전한 바이런 파이크 목사는 "어떤 말로도 우리 앞에 펼쳐진 비극을 제대로 묘사할 수 없다"며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들 모두가 안전하고 그 누구도 해칠 수 없는 곳으로 갔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약 75분간 계속된 예배가 끝난 후 다섯 개의 흰색 관은 근처의 장지로 옮겨진 후 매장됐다.
한편 지난 20일 다섯 자녀를 욕조에 밀어 넣어 익사시켰다고 자백한 안드레아 예이츠는 1급 살인혐의 수감된 채 자살기도에 대비한 교도소측의 엄중한 감시를 받고 있다. 예이츠는 범행당시 산후우울증에 사로잡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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