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애프터’로 알려진 임신방지약 프레벤도 이제는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
성관계를 가진 후 72시간 내에 복용하면 임신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프레벤은 98년 이후 미국에서의 시판이 허용됐으나 월마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소매점은 회사방침을 앞세워 이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미 전국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하는 여성은 연 300만명 선. 프레벤을 사용할 경우 이 수치를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게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나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80%는 아직도 이 약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형편이다.
모닝-애프터를 구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여성들의 불만이 늘어나자 노스 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에 소재한 온라인 의료서비스제공업체 버추얼 메디컬그룹은 지난 12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모닝애프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 약을 원하는 여성은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후 개인 의료정보양식을 작성하고 크레딧 카드를 입력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72시간 내에 모닝애프터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일단 신청서가 접수되면 신청자의 거주지에서 활동하는 전문의자격증을 지닌 의사가 이를 검토한 후 전자처방전을 써준다. 약값은 72달러지만 여기에 운송료가 추가된다.
버추얼 메디컬그룹은 신청자 거주지 인근 가맹약국으로 약을 보내며 가맹점이 없는 지역의 경우 직접 집까지 배달해준다.
모닝애프터의 온라인 판매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10대 소녀들이 친지의 크레딧카드를 이용해 얼마든지 약을 구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으나 버추얼 메디컬그룹은 개인의료정보를 반드시 작성하도록 하고 크레딧카드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여러 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었기 때문에 미성년자들이 보호자 몰래 약을 구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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