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행장 육증훈)이사회와 중앙은행(행장 김선홍)이사회는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번 무산된 한미·중앙의 합병건에 대한 최종입장을 정리했다.
한미 이사회는 “아직 딜은 끝나지 않았다"며 "어떻게 해서든 다시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반면 중앙 이사회는 "현재로선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한미은행 노광길 이사장은 "사전 인수작업을 통해 가격, 고용승계조건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을 잡고 인수의향서를 발표했어야 하는데 모든 일들이 너무 성급하게 추진한 점이 있었다"며 "지금은 양 은행이 서로 감정적인 면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기 때문에 냉각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육증훈 행장도 "LA타임스등 주류 언론은 물론 월스트릿의 기관투자가들도 한미의 중앙인수를 위한 자금 모금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미는 중앙 인수가 실패로 끝났다고 최종 결론이 내려지면 타 주 은행이라도 자산 3억∼5억달러 규모의 은행을 인수해 은행규모를 키워 나갈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편 중앙은행 김창휘 이사장은 "한미에게는 당초 약속했던 장부가격의 2.3배 제의가 들어와도 팔지 않겠다는 것이 이사들의 견해"라고 밝힌 후 "50%가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의 압력은 예상되지만 경영이 충실하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중앙이사회는 올연말 이내로 나스닥에 상장함으로써 주가를 20%정도 끌어올릴 계획이며 내년 지주회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한미, 중앙이사회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 당분간 협상재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은행가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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