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공원길을 혼자 달리는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나이키 한 켤레뿐.” 최근 개봉됐던 영화 ‘왓 위민 원트’(What Women Want)에서 광고대행사에 다니는 남자 주인공이 광고주인 나이키 임원진 앞에서 행한 프레젠테이션 대사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최근 나이키는 ‘여성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화두와 함께 새로운 친여성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나이키가 여성 고객몰이에 나선 이유는 경기둔화에 따른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것.
나이키는 지난해 미국 운동화 시장 규모 총 155억달러 가운데 90억달러에 가까운 매출로 1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난 3년간 제자리걸음을 한 것에 불과하다.
반면 지난해 전체 여성용 스포츠용품 시장 규모는 29% 늘어나 전체 스포츠 용품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여지껏 남성용품에 주력해온 나이키의 여성용품 매출 비중은 고작 전체의 20% 선에 그쳤다.
나이키는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여성 용품 마케팅에 돌입해 여성용 스포츠용품 전문 웹사이트인 ‘나이키가디스닷컴’(www.nikegoddess.com)을 오픈하고 같은 이름의 오프라인 잡지를 창간했다. 오는 10월에는 뉴포트비치에 여성용 스포츠용품 전문매장인 나이키가디스를 열 계획이다.
광고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빼놓을 수 없는 것. 그 동안 애용했던 마이클 조던, 피트 샘프라스, 타이거 우즈 같은 대형 스포츠 스타 대신 과감하게 무명 여성 모델을 기용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성 용품 판매가 위태로운 나이키의 위상 정립에 얼 마나 도움이 될지 모른겠다는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나이키의 친 여성 마케팅 전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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