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동생 로저가 돈을 받고 기결수들의 사면 로비를 펼쳤다는 물증에 목이 잡혀 꼼짝달싹 못할 궁지로 몰렸다.
클린턴 대통령이 이임 직전에 내린 사면결정의 불법성 여부를 조사중인 연방의회는 로저가 지난 98년 12월에서 99년 11월에 이르는 기간 세 차례에 걸쳐 대만과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발행된 25만달러 상당의 여행자 수표를 은행에 입금시킨 사실을 확인하고 출처 조사에 나섰다.
연방하원 개혁위원회를 이끄는 공화당의 댄 버튼 위원장은 로저가 98년 12월15일에 12만5,000달러, 99년 7월12일에 2만5,000달러, 99년 11월30일에 10만달러를 여행자수표로 은행에 입금시켰다고 밝히고 로저의 변호사에게 여행자수표를 직접 구입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로저는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정부개혁위원회는 이와 함께 헤로인 밀매혐의로 기소돼 수감된 로자리오 감비노의 딸 안나 감비노가 99년 9월27일자로 로저에게 5만달러짜리 수표를 끊어준 사실을 밝혀내고 로저에게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로자리오 감비노는 거대 폭력조직인 감비노 가문과 연계되어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임기만료일 177명의 기결수들에 대한 무더기 사면 및 감형조치를 취해 비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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