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탬파시가 최근 지명수배자를 체포하기 위해 거리에 첨단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지역 신문인 탬파 트리뷴은 시 당국이 유흥가인 이보르 시티에 36개의 카메라가 연결된 컴퓨터 소프트웨어인 ‘페이스잇(Faceit)’을 설치,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을 감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잇은 행인들의 얼굴을 카메라로 촬영한 뒤 이를 지명수배자 사진과 비교해 범죄자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탬파 트리뷴은 유럽과 미국의 일부 관공서나 카지노, 은행 등이 비슷한 감시 장치를 사용한 적은 있으나 거리의 일반인을 감시하는 시스템을 설치한 것은 탬파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탬파시는 지난 1월에도 NFL 제 35회 수퍼볼 경기가 열린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테디엄에 감시카메라를 설치, 지명수배자 19명을 확인한 적이 있다.
그러나 탬파의 이런 감시 소프트웨어 사용은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윤리 및 정부 권력 남용 등에 관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 민권연맹 탬파지부의 잭 월터스는 "마침내 ‘빅 브라더’가 활동하기 시작했다"며 "이것은 빅 브라더가 어느 곳에서든 활동할 수 있도록 문을 연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탬파 경찰은 "페이스잇은 거리에 지명수배자 사진을 든 경찰을 한 명 배치한 것과 같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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