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 직장에서 떨려난 30대 베트남계 남성이 5~7세의 아들 3명을 칼로 찔러 이 가운데 두 명을 살해한 후 경찰에 사살됐다.
뉴욕주 시라큐스에 거주하는 쿠옹 트란(33)은 지난달 30일 동거녀인 록 레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친아들 대니 트란(6)과 랜디(5)를 칼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고 장남인 앤디(7)에게 중상을 입혔다. 트란과 레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8년 간 동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친지 결혼식에 참석했다 밤늦게 돌아온 레는 트란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창문을 통해 집안을 들여다보다 막내아들이 랜디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동거녀의 비명소리를 들은 트란은 문밖을 향해 "지금 너의 아이들을 죽이고 있는 중"이라고 소리친 후 피로 물든 아들의 사체 한 구를 창가로 끌고 와 레에게 보여주었다.
이웃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잠긴 현관문을 부수고 집안으로 들어가 칼을 들고 저항을 시도하는 트란에게 한발의 총격을 가해 현장에서 사살했다.
레는 "트란이 착하고 가정적인 남자로 이제까지 폭력을 행사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으며 아이들에게도 자상한 아빠였다"고 말했다.
한편 레의 여동생 킴 카오는 13년 전 미국에 건너온 트란이 6개월 전 근무처인 제조업체에서 해고당한 후 줄곧 실업자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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